주소창의 자물쇠(HTTPS)는 이제 무료이고, 명령 한 줄이면 서버에 붙습니다. 문제는 자물쇠가 아니라 그다음이었습니다. 인증서를 달면서 주소가 두 개가 됐고, 그 둘을 하나로 합친 날부터 구글 노출이 무너졌습니다.
인증서 — 한 번 달면 알아서 갱신된다
| 날짜 | 일 | 사람 손 |
|---|---|---|
| 3/31 | 도메인 구매 | — |
| 4/3 | 첫 화면 | — |
| 4/6 | 인증서 첫 발급 (주소와 서버를 이은 날) | 명령 한 줄 |
| 6/5 | 자동 갱신 | 0 |
| 8/5 | 자동 갱신 | 0 |
| 11/3 | 현재 인증서 만료 예정 (만료 30일 전 자동 갱신) | 점검만 |
무료 인증서는 90일짜리지만 서버가 알아서 다시 받아 옵니다. 다만 갱신은 조용히 실패합니다. 실패한 날에도 사이트는 멀쩡하고, 만료일이 되어서야 모든 방문자에게 경고 화면이 뜹니다. 그래서 만료일과 자동 갱신 동작을 주간 점검 목록에 한 줄로 넣어 두었습니다.
자물쇠를 달면 주소가 두 개가 된다
| 누가 보나 | www 붙인 주소와 안 붙인 주소 |
|---|---|
| 사람 | 같은 사이트 — 아무 문제 없음 |
| 검색 엔진 | 글자가 다르니 다른 주소 — 같은 내용이 두 벌 |
| 결과 | 구글이 둘 중 하나를 골라 노출 — 고르는 건 내가 아님 |
제 서비스에서는 구글이 www 쪽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한 서식 페이지는 www 주소로 55회 노출되는 동안 www 없는 같은 페이지는 15회였고, 순위는 오히려 www 없는 쪽이 더 높았습니다(3.8 대 7.6). 힘이 두 곳으로 갈라져 있던 셈입니다. 그 상태로 석 달 반을 뒀습니다.
주소를 하나로 정했다고 말해야 하는 세 곳
| 어디서 | 무엇으로 | 하는 말 |
|---|---|---|
| 서버 | 301 영구 이동 | www 로 오면 맨 앞 주소로 보냄 (경로 그대로) |
| 페이지 안 | canonical | 이 페이지의 대표 주소는 이것 |
| 검색 로봇 안내 파일 | robots.txt · 사이트맵 | 사이트의 주소는 이것 |
세 곳이 서로 다른 말을 하면 검색 엔진은 제 판단대로 합니다. 7월 24일 서버 설정에 301 한 줄을 넣어 세 곳을 맞췄습니다. 이 조치는 지금도 맞다고 보고 되돌리지 않았습니다.
합친 다음 날부터
| 기간 | 하루 평균 노출 | 평균 순위 | 비고 |
|---|---|---|---|
| 7/1~7/24 | 22.9 | 15.4 | 합치기 전 |
| 7/25~8/11 | 5.1 | 26.6 | 약 5분의 1 |
| 8/12~8/31 | 6.0 | — | 8/14 에야 발견 |
| 9/1~9/19 | 11.6 | 16.7 | 절반쯤 회복 |
최근 4주(8/23~9/19) 노출은 267회로 그 앞 4주(155회)보다 72% 늘었습니다. www 주소가 검색 결과에 뜬 건 최근 4주 동안 1회뿐이라, 합치는 작업 자체는 끝났습니다.
이해한 원인은 이렇습니다. www 는 즉시 빠지고, 맨 앞 주소가 그 자리를 물려받는 건 천천히 된다. 구글이 다시 크롤링하고 다시 평가해야 일어나는 일이라, 그 시차가 그대로 절벽으로 찍혔습니다.
3주 동안 몰랐던 이유
| 보던 방식 | 보인 것 |
|---|---|
| 주 단위 합계 | "원래 오르내리는 것" — 여름 탓으로 넘김 |
| 일별 그래프 (8/14) | 7/24 와 7/25 사이에 칼로 자른 듯한 선 |
| 설정 전수 점검 (8/14) | 301 · canonical · robots · 사이트맵 173건 전부 정상 |
고칠 설정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원인이 설정이 아니라 재평가 지연이라는 뜻이었고, 할 수 있는 일은 검색 엔진에 "다시 봐 달라"고 요청하는 것 정도였습니다. 숫자가 떨어졌다고 콘텐츠를 뜯어고치지 않은 건 잘한 일이었습니다. 원인이 따로 있는데 글을 고쳤다면 몇 주를 쓰고도 원인은 그대로였을 겁니다.
이 기간을 버틸 수 있었던 건 방문자 대부분이 구글이 아닌 쪽에서 왔기 때문입니다. 그 이야기는 13편에서 합니다.
다시 한다면
- 주소를 붙이는 첫날 www 를 쓸지 정하고 그날 한쪽으로 몰아 두기 — 사람이 오기 전에 하면 잃을 게 없다
- 이미 굴러가는 사이트의 주소 합치기는 공사다. 짬 날 때 말고 날을 잡고 하기
- 합친 직후 검색 엔진에 주요 주소 재검토 요청을 밀어 넣기
- 지표는 주 합계가 아니라 일별로 보기 — 주 합계는 사고를 평균으로 지운다
- 설정을 바꾼 날은 날짜를 적어 두기 — 나중에 그래프와 겹쳐 보면 원인이 바로 보인다
- 인증서는 만료일과 자동 갱신 동작을 점검 목록에 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