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동안 서비스를 만들어 왔고, 올해는 바이브코딩으로 하나를 혼자 운영합니다.
안녕하세요, 15년 넘게 앱과 서버를 만들어 온 백엔드 개발자입니다. 지금은 작은 SI 회사를 운영하면서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2011년 회사에 들어가 음악 스트리밍 앱의 안드로이드 개발로 시작했습니다. 프리랜서로 앱을 만들던 시기에 서버 공부를 시작했고, 카풀 스타트업에 초기 멤버로 합류해 기술이사로 3년 넘게 서비스를 운영했습니다. 그 회사는 이후 엑시트했고, 저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을 공동 창업했습니다.
2021년부터는 작은 SI 회사를 꾸려 모빌리티, 금융, 공공, 헬스케어 분야의 앱과 서버를 20여 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사이 외주 문의가 거의 끊겼습니다. 바이브코딩 때문인지, 제가 놓친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아직 모릅니다. 회사는 지금 다시 일으켜 세우는 중입니다.
그 사이 저도 바이브코딩을 직접 해 봤습니다. 올해 3월, 회사 일과는 별개로 공공기관 서식 작성을 돕는 「서류뚝딱」을 기획했습니다. 기획서에 최대 8주로 적었던 개발이 나흘 만에 끝났습니다.
그런데 서비스가 된 건 넉 달 뒤였습니다. 도메인을 사고, 검색 엔진에 등록하고, 광고 심사를 받고, 매주 숫자를 보는 일은 AI가 대신해 주지 않았습니다. 코드는 빨라졌지만 서비스는 빨라지지 않았습니다.
누구나 바이브코딩으로 만들 수 있게 된 지금, 만든 다음에 무엇이 남는지 제가 먼저 겪어 보고 적겠습니다. 잘한 것보다 틀린 것이 더 많이 나올 겁니다.
시즌 1은 서류뚝딱으로 기획부터 반년 회고까지 21편을 씁니다. 시즌 2는 스토어에 출시한 제 앱으로 결제, 스토어 심사, 푸시 알림, 업데이트 운영을 다룰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