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서를 사람이 읽는 문서가 아니라 AI가 매번 먼저 읽는 규칙 파일로 썼습니다. 작업을 시작할 때마다 프로젝트 폴더의 그 파일을 읽고 들어오기 때문에, 한 번 정해 두면 매번 다시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분량은 509줄. 그중 사람이 반드시 직접 정해야 하는 건 맨 앞과 맨 뒤 두 군데였습니다.
509줄의 구성
| 부분 | 들어간 것 | 누가 정하나 |
|---|---|---|
| 맨 앞 | 서비스 한 줄 정의 | 사람 |
| 가운데 | 기술 스택, 폴더·데이터 구조, 첫 서식 3개, 페이지별 화면, 색·글꼴, 검색 노출 규칙, 챗봇 지시문, 개발 순서 | AI가 채워도 됨 |
| 맨 뒤 | 반드시 지킬 원칙 8개 | 사람 |
처음부터 뺀 네 가지
원칙 8개 중 3개가 "없음" 또는 "금지"로 끝납니다. 한 줄 정의의 "무료로 모든 기능"까지 더하면 네 가지입니다.
| 뺀 것 | 기획서 문구 | 다섯 달 뒤 |
|---|---|---|
| 회원가입 | 모든 기능은 로그인 없이 동작 | 그대로 — 보관할 개인정보가 없음 |
| 데이터베이스 | 모든 데이터는 파일(JSON), DB 없이 시작 | 그대로 — 서식 63종이 파일 하나에 |
| 유료 기능 | 전부 무료, 수익은 광고로만 | 그대로 — 애드센스 심사 중 (15편) |
| 순서 건너뛰기 | 1단계를 끝내기 전에 2단계를 시작하지 않음 | 반쯤 된 기능이 쌓이는 걸 막아 줌 |
AI는 시키면 회원가입도 결제도 마이페이지도 하루 만에 붙입니다. 그래서 빼는 결정은 만드는 결정보다 먼저 나와야 했습니다.
가입을 뺀 판단, 숫자로
| 서식 페이지에서 | 횟수 | 비율 |
|---|---|---|
| 페이지 열림 | 181 | — |
| 칸을 채우기 시작 | 11 | 6.1% |
| 파일 받아 감 | 63 | 34.8% |
오는 사람의 3분의 1이 받아서 나가고, 칸을 채우는 사람은 6%입니다. 서식 한 장 받으러 온 사람 앞에 가입 화면이 있었다면 대부분을 문 앞에서 돌려보냈을 겁니다.
미뤄 둔 기능, 꺼낸 시점
4월 중순에 개선 목록을 뽑아 4월 23일에 전부 미뤘습니다. 하루 방문자 20명도 안 되는 단계에서는 화면을 다듬는 것보다 사람이 오게 만드는 게 먼저라고 봤고, 하루 50명을 기준선으로 잡았습니다.
| 기능 | 4/23 판단 | 지금 |
|---|---|---|
| 같이 보는 서식 추천 | 보류 | 7/31 제작 — 그 주 서식 43개 중 열린 건 10개뿐, 33개가 0회였음. 사이트 안 연결 링크 163개 생김 |
| 작성 진행률 표시 | 보류 | 아직 없음 |
| 임시 저장 | 보류 | 아직 없음 — 칸을 채우는 사람이 6%인 서비스에서 먼저 할 일이 아님 |
나중에 더해진 한 줄
기획서에 처음부터 있던 건 아니지만 지금은 가장 강한 원칙이 된 한 줄이 있습니다. "서식은 반드시 실제 공식 원본을 먼저 확보하고, 그대로 재현한다."
AI는 모르는 서식도 그럴듯하게 만들어 냅니다. 위임장을 원본 없이 통념으로 짜 온 적이 있었습니다. 공공기관에 내는 서류가 원본과 다르면 반려될 수 있고, 그 순간 이 서비스는 존재 이유가 없어집니다. 이 원칙 때문에 검색량이 큰데도 만들지 않은 서식이 여럿입니다 — 2편에서 숫자로 폅니다.
기획서와 달라진 것
| 구분 | 기획서 (3/30) | 지금 (9/16) |
|---|---|---|
| 이름 | 모두의양식 | 서류뚝딱 (코드 폴더 이름은 지금도 moduyangsik) |
| 주소 | moduyangsik.com | ttukddak.com |
| 서버 | 자동 배포 서비스(Vercel) | 직접 빌린 서버 (9편) |
| 화면 만드는 도구 | Next.js 14 | Next.js 16 |
| PDF 저장 | 화면을 찍어 붙이는 방식 | 브라우저 인쇄 방식 (4편) |
| 챗봇 | 메인 화면의 핵심 | 화면엔 없음 (5편) |
| 관리자 도구 | 없음 | 통계·키워드·글 관리를 직접 제작 (7편) |
기술 스택 항목 위에 '변경 금지'라고 직접 써 뒀는데, 그 목록이 지금은 거의 다 바뀌었습니다. 기획서는 3월 30일에서 멈춰 있고, 바뀐 것들은 따로 운영 기록 문서에 쌓여 1,800줄이 됐습니다. 기획서는 한 번 쓰고 끝나는 문서가 아니라 바뀔 때마다 고쳐 적는 문서라는 걸, 고치지 않아서 배웠습니다.
한 장에 넣을 다섯 가지
- 한 줄 정의 — 누구의 어떤 문제를 무엇으로 푸는가
- 안 만드는 것 서너 개 — 가입·결제·DB·앱 중 무엇을 뺄 것인가
- 첫 버전 범위 — 전부가 아니라 딱 3개
- AI가 어기면 안 되는 규칙 — 여기서는 '원본이 있는 서식만'
- 바뀌면 고쳐 적기 — 이건 못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