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뚝딱 운영 중2026-09-15 기준
시즌 1 / EP.01 기획

기획서 한 장으로 서비스 정의하기, 먼저 정한 건 '안 만들 것'

2026-09-16 · 시즌 1 · 21편 중 1
기획서509줄3/30 작성 · 지금도 그대로
처음 만든 서식3개수십 개 대신 한 바퀴 먼저
서식 페이지 작성 시작6.1%181번 열림 중 11번
파일 다운로드34.8%같은 기간 63번

기획서를 사람이 읽는 문서가 아니라 AI가 매번 먼저 읽는 규칙 파일로 썼습니다. 작업을 시작할 때마다 프로젝트 폴더의 그 파일을 읽고 들어오기 때문에, 한 번 정해 두면 매번 다시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분량은 509줄. 그중 사람이 반드시 직접 정해야 하는 건 맨 앞과 맨 뒤 두 군데였습니다.

509줄의 구성

부분들어간 것누가 정하나
맨 앞서비스 한 줄 정의사람
가운데기술 스택, 폴더·데이터 구조, 첫 서식 3개, 페이지별 화면, 색·글꼴, 검색 노출 규칙, 챗봇 지시문, 개발 순서AI가 채워도 됨
맨 뒤반드시 지킬 원칙 8개사람

처음부터 뺀 네 가지

원칙 8개 중 3개가 "없음" 또는 "금지"로 끝납니다. 한 줄 정의의 "무료로 모든 기능"까지 더하면 네 가지입니다.

뺀 것기획서 문구다섯 달 뒤
회원가입모든 기능은 로그인 없이 동작그대로 — 보관할 개인정보가 없음
데이터베이스모든 데이터는 파일(JSON), DB 없이 시작그대로 — 서식 63종이 파일 하나에
유료 기능전부 무료, 수익은 광고로만그대로 — 애드센스 심사 중 (15편)
순서 건너뛰기1단계를 끝내기 전에 2단계를 시작하지 않음반쯤 된 기능이 쌓이는 걸 막아 줌

AI는 시키면 회원가입도 결제도 마이페이지도 하루 만에 붙입니다. 그래서 빼는 결정은 만드는 결정보다 먼저 나와야 했습니다.

가입을 뺀 판단, 숫자로

서식 페이지에서횟수비율
페이지 열림181
칸을 채우기 시작116.1%
파일 받아 감6334.8%
GA4 · 8월 초 기준 30일

오는 사람의 3분의 1이 받아서 나가고, 칸을 채우는 사람은 6%입니다. 서식 한 장 받으러 온 사람 앞에 가입 화면이 있었다면 대부분을 문 앞에서 돌려보냈을 겁니다.

미뤄 둔 기능, 꺼낸 시점

4월 중순에 개선 목록을 뽑아 4월 23일에 전부 미뤘습니다. 하루 방문자 20명도 안 되는 단계에서는 화면을 다듬는 것보다 사람이 오게 만드는 게 먼저라고 봤고, 하루 50명을 기준선으로 잡았습니다.

기능4/23 판단지금
같이 보는 서식 추천보류7/31 제작 — 그 주 서식 43개 중 열린 건 10개뿐, 33개가 0회였음. 사이트 안 연결 링크 163개 생김
작성 진행률 표시보류아직 없음
임시 저장보류아직 없음 — 칸을 채우는 사람이 6%인 서비스에서 먼저 할 일이 아님

나중에 더해진 한 줄

기획서에 처음부터 있던 건 아니지만 지금은 가장 강한 원칙이 된 한 줄이 있습니다. "서식은 반드시 실제 공식 원본을 먼저 확보하고, 그대로 재현한다."

AI는 모르는 서식도 그럴듯하게 만들어 냅니다. 위임장을 원본 없이 통념으로 짜 온 적이 있었습니다. 공공기관에 내는 서류가 원본과 다르면 반려될 수 있고, 그 순간 이 서비스는 존재 이유가 없어집니다. 이 원칙 때문에 검색량이 큰데도 만들지 않은 서식이 여럿입니다 — 2편에서 숫자로 폅니다.

기획서와 달라진 것

구분기획서 (3/30)지금 (9/16)
이름모두의양식서류뚝딱 (코드 폴더 이름은 지금도 moduyangsik)
주소moduyangsik.comttukddak.com
서버자동 배포 서비스(Vercel)직접 빌린 서버 (9편)
화면 만드는 도구Next.js 14Next.js 16
PDF 저장화면을 찍어 붙이는 방식브라우저 인쇄 방식 (4편)
챗봇메인 화면의 핵심화면엔 없음 (5편)
관리자 도구없음통계·키워드·글 관리를 직접 제작 (7편)

기술 스택 항목 위에 '변경 금지'라고 직접 써 뒀는데, 그 목록이 지금은 거의 다 바뀌었습니다. 기획서는 3월 30일에서 멈춰 있고, 바뀐 것들은 따로 운영 기록 문서에 쌓여 1,800줄이 됐습니다. 기획서는 한 번 쓰고 끝나는 문서가 아니라 바뀔 때마다 고쳐 적는 문서라는 걸, 고치지 않아서 배웠습니다.

한 장에 넣을 다섯 가지

  • 한 줄 정의 — 누구의 어떤 문제를 무엇으로 푸는가
  • 안 만드는 것 서너 개 — 가입·결제·DB·앱 중 무엇을 뺄 것인가
  • 첫 버전 범위 — 전부가 아니라 딱 3개
  • AI가 어기면 안 되는 규칙 — 여기서는 '원본이 있는 서식만'
  • 바뀌면 고쳐 적기 — 이건 못 했습니다